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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나는 그가 공격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협정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에서 워싱턴DC로 출발하기 전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며 “그는 3년째 계속해서 무기가 더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나는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제시한 종전 협상안에 ‘크림반도는 물론 러시아가 현재 점령한 영토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넣는 등 침략국인 러시아보다 우크라이나를 더 몰아세우는 듯한 기조를 보여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엔 러시아에 이례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다소 입장을 선회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는 우리가 이(평화협정을 위한 협상 중재) 노력을 계속할지 아니면 다른 문제에 집중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90일 동안의 협상 과정을 통해 양측 모두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하는지 실제로 얼마나 간극이 좁혀졌는지를 이번 주에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시간과 자원을 계속 투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