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예스24(053280)의 자회사 아티피오가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 알렉스 카츠(Alex Katz)의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제2회차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아티피오는 2회차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 알렉스 카츠(Alex Katz), Cymbidium Yellow on Red. (사진=아티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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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산은 알렉스 카츠의 2020년 작 ‘Cymbidium Yellow on Red’다. 공모 청약 총액은 8억 3000만원이다. 아티피오는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5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는 누구나 아티피오 모바일 앱을 통해 NH농협은행 가상계좌를 개설한 후 간편하게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1주당 금액은 1만 원, 투자자 1인당 최대 30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앞서 아티피오는 지난 2월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7억8000만원 규모의 첫 공모 청약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2024년 서울옥션 가을 경매를 통해 7억7700만원에 매입한 유화 회화다. 붉은 바탕 위에 노란 난초(심비디움)를 클로즈업해 담은 이 작품은 카츠가 말년에 집중한 ‘꽃’ 연작 중 하나로, 꽃의 음영을 강하게 부각해 조각적 부피감을 부여하고, 평면성과 색면의 긴장감을 통해 강렬한 몰입을 이끈다.
서울옥션, 뉴욕 글래드스톤 갤러리를 거쳐 진품 보증서와 컨디션 리포트를 확보해 작품의 진위와 상태 등을 검증했다. 카츠 작품은 청약 1호인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과 함께 서울 용산구 헤럴드 스퀘어에 있는 헤럴드 갤러리에서 5월 26일부터 전시될 예정이다.
알렉스 카츠는 구상 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표 작가로, 1950년대부터 뉴욕 미술계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당시 유행하던 추상표현주의 흐름과 다른 독자적 화풍을 구축해왔다. 최근 구겐하임미술관 회고전과 국가예술훈장 수훈으로 다시 조명을 받고 있고, 국내에서는 2021년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열린 꽃 작품 전시회를 통해 국내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티피오 관계자는 “알렉스 카츠는 색채, 형태, 구성의 본질을 간결하고 깊이 있게 풀어내는 작가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블루칩 작가 중 한 명”이라며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카츠 작품의 증권 발행을 통해 고가 미술품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중장기적 안목에서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넓힐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티피오는 청약에 참여한 모든 투자자에게 예스24 상품권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리움미술관 멤버십 1년권과 조선델리의 뉴욕치즈케이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