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휴머노이드로 영구자석 수요 확대…28년 상업 생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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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수요 로봇·에너지로 확장
원료부터 영구자석까지 공급망 구축
美 정제공장 2028년 상업생산 목표
  • 등록 2026-09-08 오후 2:48:59

    수정 2026-09-08 오후 2: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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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포스코인터내셔널 E파워트레인그룹장 상무보.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최영재 포스코인터내셔널 E파워트레인그룹장 상무보.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기차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과 에너지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 선점에 나선다. 중국에 편중된 공급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브라질에서 원료를 확보하고 미국에서 분리·정제하는 독자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2027년 시범 생산을 거쳐 2028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선다는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영재 포스코인터내셔널 E파워트레인그룹장 상무보는 최근 진행한 사내 인터뷰에서 “영구자석은 더 이상 전기차만의 부품이 아니다. 움직이는 모든 것의 부품이 되고 있다”며 “희토류 자석 수요는 자동차를 넘어 로봇과 에너지, 항공우주, 반도체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네오디뮴·디스프로슘 등 첨단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광물로, 이를 활용해 만든 고성능 영구자석은 외부 전력 없이도 자력을 유지하는 소재다. 전기차 구동모터부터 풍력발전기, 로봇의 액추에이터 등에 폭넓게 쓰인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수요처가 확대되는 데다 중국에 집중된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까지 맞물리면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영구자석의 새로운 수요처로 주목하고 있다. 로봇의 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가 희토류 영구자석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서다. 풍력발전에서는 희토류 영구자석을 활용해 직접구동형 발전기의 효율을 높이고 크기와 유지보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소형모듈원전(SMR)에서도 펌프와 모터, 구동제어 장비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수요 확대에 대응해 희토류 원료 확보부터 분리·정제, 영구자석, 구동부품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최 상무보는 “희토류 소재와 영구자석, 구동부품 및 응용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사업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원료에서 최종 응용처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사업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원료 다변화 및 가공 집중’이다. 원료를 특정 지역에 의존할 경우 해당 국가의 정치·규제·기후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만큼 공급처를 여러 지역으로 분산하되 규모와 운영 노하우가 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분리·정제는 생산능력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 전문기업과 3000만 달러 규모의 정제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라오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희토류 중간재 1만 톤(t) 규모의 조달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7월에는 브라질에서는 현지 희토류 개발기업 메테오릭 리소시스와 희토류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국에서는 희토류 분리·정제와 영구자석 생산을 담당한다. 회사는 최근 미국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스와 총 2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연산 6000t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1단계로 연산 3000t 규모의 생산체계를 갖추고, 이후 6000t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2027년 4분기 시범 생산을 거쳐 2028년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영구자석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원료 조달부터 분리·정제, 영구자석, 전기차 구동모터코어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최 상무보는 “(희토류) 밸류체인의 모든 영역을 우리가 직접 운영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각 지역에서 가장 강한 파트너를 찾아 연결하고, 이를 적극적인 자산 인수와 연계하는 총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급망 구축을 서두르는 배경이다.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채굴의 69%, 정제의 92%, 자석 제조의 98%를 점유하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해 발표한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수출 통제 조치 유예기간이 오는 11월 10일 종료될 예정이라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차 및 전자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상무보는 “(희토류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자원 개발부터 생산, 최종 수요처 연결까지”라며 “이것이 우리가 희토류 사업에 뛰어든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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