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놔도 다음날 또…" 구멍 숭숭 뚫린 경복궁 창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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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사정전 등 곳곳 창호지 훼손
관리소 측, 구멍 60% 정도 관람객이 뚫어
  • 등록 2026-09-15 오전 10:36:32

    수정 2026-09-15 오전 10: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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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복궁 곳곳의 창호지가 관람객들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사진=엑스 캡처)
(사진=엑스 캡처)
15일 채널A에 따르면 최근 경복궁 근정전과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등 주요 건물의 창호지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구멍이 발견되고 있다.

일부 문에서는 한 문짝에만 10개가 넘는 구멍이 발견됐다. 특히 구멍 상당수가 사람의 손이 닿을 만한 높이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안에 들어간 새가 창호지를 쪼아 훼손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복궁관리소 측은 전체 구멍의 약 60%가 관람객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영 경복궁관리소 소장은 “저희가 정비하고 나면 그다음 날이면 거기에 또 일부 구멍이 나 있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복궁에서는 봄과 가을 정기적으로 창호지를 수선하고 있으며 훼손이 발생할 때마다 부정기적으로 보수 작업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훼손 빈도가 높고 주기가 짧아 매번 즉각적으로 조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만 수많은 관람객 가운데 실제 훼손자를 일일이 찾아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훼손된 창호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안이 궁금하다고 굳이 뚫어야 하나”, “잘 보존돼야 하는 문화유산인데 너무한다”, “펜스로 막아서라도 보호해야 할 것 같다”, “국격이 손상되기 전에 고궁 관리 인력을 늘리고 전문화해야 한다”, “외국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고 따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복궁관리소는 관광협회와 가이드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관람 예절을 사전에 안내해 달라고 요청하고 현장 캠페인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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