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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고 시장 감독기관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전날 약 198만개의 민간기업이 올해 1분기 새로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7.1% 증가한 규모다.
감독총국은 “지난 3년 평균치를 웃도는 높은 증가율”이라며 “중국 민간 경제의 강한 회복력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폐업 또는 파산한 기업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SCMP는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늘어난 전체 기업들 가운데 40% 이상이 신기술 및 신흥 혁신 산업과 관련된 기업이었다. 특히 인터넷과 현대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 기업이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3월 말 기준 중국의 등록 민간기업 수는 5700만개를 넘어섰으며, 이는 전체 기업의 92.3%를 차지한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1분기 수출입 총액은 5조 85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했다.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8%로 전년 동기대비 2.4%포인트 확대했다.
민간 부문이 중국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최대 245%의 대중관세는 중국 민간기업들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브라이트 증권의 장쉬 애널리스트는 “국유기업에 비해 민간 및 중소기업은 미국의 관세에 더 취약하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농업 부문을 위한 재대출 금리를 낮추고 재대출 한도도 확대하는 등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 공급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CMP는 민간 경제 촉진을 위한 입법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중국 최고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이번주 관련 법안 초안의 3차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민간 제조업체의 1~2월 수익은 221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9% 줄었다. 고정자산 투자 중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 투자는 부동산 위기로 지난 2년 간 크게 둔화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제조업과 인프라 지출 확대로 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