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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의 탑승률은 올해 1~11월 평균 약 72%를 기록하며 안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제선 취항 초기 50일 평균 탑승률이 57.8%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15% 가량 성장한 것이다.
에어서울은 지난 2015년 4월에 설립된 아시아나항공의 두번째 저비용항공사(LCC)다. 설립 목적 자체가 아시아나항공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던 일본 적자 지방노선을 비롯해 일부 동남아시아 노선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에어서울은 취항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일본 시즈오카, 요나고, 도야마, 히로시마 등 대부분의 취항 도시에서 중고등 학생들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냈다. 서울시와 협업을 강화하고 넓은 좌석간격 등으로 기존 LCC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다.
특히 인천-요나고 노선 탑승객은 지난해 약 3만1000명 정도에 불구했으나 올해는 11월까지 이미 4만명을 넘어섰고, 연내 4만2000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탑승률도 71%에 달한다.
인천-시즈오카 노선의 경우 올해 11월까지 수송객이 지난해 약 4만명 수준에서 70% 늘어난 6만9055명을 기록하며 연말에는 약 7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탑승률은 67%다.
에어서울은 일본 소도시의 여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 노선의 공급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올해 7월 주 5회에서 6회로 증편했던 시즈오카 노선을 주 7회 매일 운항으로 늘릴 예정이다. 시즈오카는 도쿄에서 가까운 만큼 여행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나고 노선도 이달 중순부터 주 3회에서 주 5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경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항공사는 업종 특성상 초기에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기 때문이다.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은 지난 10월 국체선 취항 1주년을 맞아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내년을 흑자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매년 2대씩 항공기를 도입하고 신규 채용을 확대하는 등 외형성장을 해나갈 것”이라며 “일본 소도시 단독운항 노선을 발굴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베트남, 대만, 태국 등 인기 여행지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