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2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장르 간 경계를 넘는 ‘융·복합’ 공연을 관람했다. 공교롭게도 전날(24일) “한국의 메디치 가문이 돼달라”며 재계 총수들에게 문화·예술 후원을 당부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창조문화 세일즈’에 나선 격이 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 있는 문화창조융합센터를 방문, 밴드와 뮤지컬이 결합된 ‘도로시밴드’와 개그와 음악이 융합된 ‘옹알스’, 영상과 무용이 아우러진 ‘아리아라댄스프로젝트’ 등 융·복합 공연 3편을 봤다.
청와대는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창작자들이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하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로 발돋움하도록 돕는 현장을 직접 봄으로써 문화창조융합벨트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공연 관람 후 연출가·제작사·투자자 등 각 분야 전문가 및 창작자들과 글로벌 융·복합 문화콘텐츠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박 대통령은 “국민 개개인이 가진 재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더 많은, 더 넓은 무대를 만들어 주고, 세계를 매혹시킬 융·복합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약속한다.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신용한 청년위원장을 비롯해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창업·창작 지원을 받은 창작자, 스타트업 기업 등 80여명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매달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맞으면 영화·공연장·전시장 등을 찾아 국민과 함께 문화를 누리고 있다. 작년 1월 3D애니메이션 ‘넛잡’ 관람을 시작으로 이번이 여섯 번째다. 청와대는 “취임 2주년을 맞는 날인 만큼 박 대통령이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