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M&A 규제 완화 환영…건전성 제고 기회”

"30개사 개인 오너나 패밀리 지분…자본 교체할 수 있는 시기"
소형 저축은행 배당 유보 등으로 자본비율 높은 편 …M&A 활성화 기대
  • 등록 2025-03-21 오후 3:03:02

    수정 2025-03-21 오후 3:03:02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업권 인수합병(M&A) 규제 완화와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건건성 제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2024년 하반기 저축은행 결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저축은행중앙회)


21일 오 회장은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2024년 하반기 저축은행 결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언급하며 “저축은행 79개사 가운데 30개사가 개인 오너나 패밀리 지분”이라며 “계속해서 영위할 수 있지만, 상속세, 증여세 때문에 유지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며 “새로운 자본으로 교체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건전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신속한 시장 자율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저축은행 M&A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골자는 적기시정조치 대상뿐 아니라 2년간 분기별 경영실태 계량평가에서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 자기자본 11% 미달한 곳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대주주 주식 처분 명령 외에도 금융법, 조세법 위반으로 10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아 대주주 결격사유가 있는 곳도 포함된다.

오 회장은 소형저축은행들의 자본적정성 또한 안정적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M&A 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다. 그는 “소형 저축은행은 일부를 제외하고 자본비율이 높은 편이다. 배당을 받지 않고 유보시켜놓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며 “M&A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민금융 역할 확대와 지역 금융 활성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오 회장은 “서민금융은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이다”며 “중하위 신용등급이 불법 사채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다. 정책서민금융, 중금리대출 공급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관련해선 “저축은행은 소상공인과 씬파일러(금융 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당국도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축은행 여수신 중 85%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한 상황이다”며 “지방 영업권 4개(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광주·전라·제주, 대전·세종·충청)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전날 사잇돌대출 공급 요건을 기존 ‘신용하위 30%에서 70% 이상 공급’에서 ‘신용하위 50%에서 70% 이상 공급’으로 변경했다. 또 정책서민금융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저축은행의 영업구역 내 여신비율 산정 과정에서 햇살론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사잇돌과 민간 중금리대출과 마찬가지로 햇살론에 150%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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