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러닝이 반짝 인기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금융권에서도 러닝 인기를 활용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금융상품에 새로운 요소를 결합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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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건강관리 플랫폼인 ‘신한50+걸어요’와 ‘신한20+뛰어요’를 운영하고 있다.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은 매일 8899보를 걸으면 소액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20+뛰어요의 경우 매일 1㎞를 달리면 포인트를 받는다. 신한은행은 두 플랫폼과 연계한 ‘운동화 적금’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2.5%이고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경우 최대 7.5%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러닝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은행 뱅킹앱에 접속하고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함으로서 고객 기반을 넓히고 브랜드친밀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닝 관련 상품을 내놓은 곳은 신한은행뿐만이 아니다. KB국민은행은 매월 달린 거리에 따라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KB달리자적금’을 출시했다. 기본이율 1.0%에 우대이율 최고 연 6.2%를 지급해 최대로 적용받을 수 있는 이율은 7.2%에 달한다. 해당 상품은 KB스타뱅킹 ‘달리자’ 서비스에 측정된 달린 거리를 기준으로 매월 달린 거리(㎞) 구간에 따라 우대이율을 차등 적용한다.
하나은행이 출시한 ‘달려라 하나 적금’은 달리기 기록과 체력인증에 기반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이율 1.8%에 월 최대 30만원을 납입할 수 있다. 최고금리는 연 6.0%다.
이처럼 은행들은 은행앱 어플리케이션의 건강관리 기능과 연동한 적금을 출시함으로써 앱 사용을 늘리고 플랫폼 충성도까지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러닝 인기를 바탕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유치하고 2030 세대 고객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러닝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생활형 스포츠로 확산돼 고객 공감대와 참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 경쟁 중심의 상품보다 고객의 취미·건강 등 일상 경험과 연결된 금융서비스를 통해 젊은 고객층의 유입을 확대하고 앱 이용 활성화와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