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력 의혹 대질 조사 "빨리 결론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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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12-17 오후 8:34:24

    수정 2021-12-17 오후 8:34:24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학창시절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32·FC서울)씨가 의혹 폭로자와 경찰 대질조사를 받았다.

대질 조사 마친 기성용.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오후 1시부터 기씨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A씨 측 사이 첫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뉴시스는 기씨는 오후 7시25분께 서초경찰서를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기씨는 취재진에 “조사를 잘 받았고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고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돈과 권력을 가진 자가 2차 가해를 가한다”는 상대방 측 주장을 두고는 “저를 그 정도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 봐줘서 감사하다”면서도 “제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언론을 매수한다는 것이 쉬운일이냐”고 밝혔다.

기씨는 형사고소와 별도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찰서를 나온 A씨 측 법률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조사 내용을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서로 주장이 다른 부분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며 “성폭행 행위가 있었는지를 두고 주로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앞서 올해 초 폭로자 A씨와 B씨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전남의 순천중앙초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모 선수 등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내용상 기성용이 문제의 선수로 지목됐다.

이에 기씨는 지난 3월22일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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