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30% 파격할인' 우리동네는 안된다…강남 등 3곳뿐

서울시 서울배달+가격제 혜택 제약사항 많아
신한은행 5% 혜택 적용, 서울시 25개구 중 3곳뿐
배달전용상품권 발행, 서울시 15개뿐
교촌치킨, 가맹점주 분담 부분 없어 참여할듯
"시행시기, 세부사항 안개속...넘어야할 산 많아"
  • 등록 2025-04-28 오후 3:38:39

    수정 2025-04-28 오후 3:51:52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치킨을 싸게 주문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 ‘서울배달+가격제’에 대형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339770))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배달+가격제 시행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할인 제약 사항도 있어 ‘체감 혜택’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당장 30% 최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서울시 강남구, 영등포구, 관악구 3곳뿐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개된 ‘서울배달+가격제’ 도입 협의체에 교촌치킨은 빠졌다. 제도에 참여한 18개 치킨 프랜차이즈는 BHC, BBQ 등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굽네치킨, 자담치킨 등 중소형 프랜차이즈까지 웬만한 치킨 프랜차이즈는 모두 참여해 교촌치킨 불참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교촌치킨은 애초 서울배달+가격제에 가맹점주 비용 부담이 수반되는 부분이 있어 물리적으로 가맹점주와 협의할 시간이 없어 빠졌다고 설명했다. 애초 서울배달+가격제는 할인폭 예시에 5% 가맹점주 분담(예시)이 포함돼 최대 35% 할인 혜택을 주는 구조였다가 최종 발표에서는 가맹점주 분담 부분이 빠졌다. 서울배달+가격제를 관장하는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도 가맹점주가 배달료 일부를 부담하고 있어 최종안에서는 가맹점주 부담 부분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협의 과정에서 교촌치킨 참여를 주저하게 만들었던 요소가 빠지면서 교촌치킨도 서울배달+가격제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에 도움이 되는 제도에 교촌치킨이 빠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다만 “결정된 사항이 없어 현재로서는 참여 여부를 답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교촌치킨이 참여를 하면 서울배달+가격제는 치킨업계 빅3인 BHC, BBQ, 교촌치킨이 모두 참여하게 돼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문제는 서울배달+가격제의 구체적인 시행시기나 이해관계자의 분담 구조, 배달 수수료 등 핵심 사항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료=서울시)
서울배달+가격제를 관장하는 서울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묻는 질문에 “실무협의체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협의하려고 한다”면서 “정확한 시행시기나 목표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무협의체는 18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와 서울시 관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인데, 아직 첫 회의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협의체 회의는 다음주나 다다음주에 한다는 정도로만 윤곽이 잡혔다.

서울시는 가령 6월1일에 18개 치킨 프랜차이즈가 일률적으로 서울배달+가격제를 시행하는 게 아니라 참여업체 사이의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개별적으로 서비스가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서울배달+가격제에서 30% 할인을 받는 데 여러 제약조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현재 강남구, 영등포구, 관악구 3곳에서 ‘서울배달+땡겨요’로 치킨 배달을 주문했을 때다. 땡겨요는 신한은행 배달서비스 플랫폼으로 공공플랫폼이 아니다. 다만 서울시는 이번에 배달 중개수수료를 2%로 낮추되 서울시의 여러 상품권 할인 혜택 등을 얹어주고, 신한은행 자체 할인 혜택 등을 적용해 땡겨요를 사용해 공공배달 시장 확대에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배달전용상품권은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5곳만 발행하며 신한은행의 5% 할인 혜택도 시범으로 강남구, 영등포구, 관악구에서만 적용된다”고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킨업계 윗선에서 전체적인 추진 방향성에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치킨 프랜차이즈가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 치킨업체간 경쟁 관계도 있기 때문에 세부사항을 놓고 논의가 길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손흥민 "레전드"..인정했다
  • 노출금지했는데
  • 아이들 '변신'
  • 시원한 스윙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