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 타다가 고래가 '꿀꺽' (영상)

칠레서 카약 타던 남성 혹등고래에 잡아먹혀
금세 뱉어내 생존...아버지가 영상 촬영
  • 등록 2025-02-14 오후 2:51:52

    수정 2025-02-14 오후 2:51:52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칠레 파타고니아에서 한 남성이 카약을 타다가 순식간에 혹등고래에게 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혹등고래는 곧바로 남성을 뱉어내 극적으로 생존할 수 있었다.

(사진=CNN방송 갈무리)
13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젤란 해협의 산 이시드로 등대 근처 바이아 엘 아길라에서 카약을 타던 아드리안 시만카스는 카약과 통째로 혹등고래에 먹히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아드리안의 바로 곁에는 그의 아버지인 델 시만카스가 있었다. 아들이 카약을 타는 모습을 촬영하던 아버지는 갑자기 나타난 혹등고래가 아들을 통째로 집어삼키는 모습을 목격했다.

다행히 혹등고래는 곧바로 아드리안을 뱉어냈다. 당황한 아드리안은 필사적으로 아버지가 있는 카약으로 헤엄쳐오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버지는 침착한 목소리로 “차분히” “차분히”라고 말하며 아들을 안심시켰다. 두 사람은 무사히 해안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사진=CNN방송 갈무리)
아드리안은 고래에 먹히는 순간 “이미 날 잡아먹은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에는 제가 죽었다고 생각했고 엄청난 공포였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래가 자신을 뱉어냈을 때도 “제가 수면 위로 올라와 헤엄칠 때 아버지에게도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두려웠다”며 “제시간에 해안에 도착하지 못하거나 저체온증에 걸릴까 봐 걱정됐다”고 말했다.

아드리안이 아버지와 카약을 타던 곳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3000km 떨어진 마젤란 해협이다. 파타고니아의 주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칠레에서는 고래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화물선과 고래의 충돌 사고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래 좌초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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