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현 단계에서 유로존 은행권 대출이 늘어나는지가 매우 중요하며 이는 연말까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라기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로존의 신용 확대는 공급 측면보다는 주로 수요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결국 신용이 확대된다는 것은 수요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신용 확대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역내 은행들의 대출 상황은 연말까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이날 EC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의 ECB 초단기 예금 잔액이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감하며 제로(0)수준으로 예금금리를 낮춘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수요만 생긴다면 이런 자금이 대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완화되고 있다”며 “지난번 전망치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리의 정책목표인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적이지만, 유가가 중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에 대해서는 “스페인 정부가 마련한 650억유로 규모의 추가 재정확충방안은 아주, 아주 중요하다”며 “그런 노력은 평가받을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