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활발한 산업·에너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진행 중인 우즈베키스탄과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 (왼쪽 3번째부터) 일콤 카이다로프 우즈베키스탄 외교부 제1차관과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 사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면담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난은 우즈벡 현지에서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한난) |
|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관과 이곳 대사관에서 한-우즈벡 인사이트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양국이 함께 진행 중인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협력 확대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산업부는 지난 2023년부터 총 150억원을 들여 2027년까지 현지에 희소금속센터를 짓는 ODA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올 3월 현지에 에어컨 효율인증 시험소를 문 열었다. 또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한난)는 한국형 집단에너지 현지 도입을, 한국서부발전은 현지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각각 추진 중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역시 우즈벡 현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공공기관 주도로 진행 중인 이 같은 ODA 사업은 한국 민간기업의 현지 투자·수출 확대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대우즈벡 수출 규모는 지난해 17억달러로 큰 비중(국가별 40위권)은 아니지만,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기업 진출 사례는 늘어나고 있다. 현대로템(064350)은 지난해 우즈벡에 2700억원 규모로 첫 고속철도차량 수출 계약을 맺었고, 한난은 현지 지역난방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우즈벡이 천연가스, 금, 우라늄, 희토류 등 다양한 지하 자원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현재 짓고 있는 한-우즈벡 희속금속센터도 우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거점이 될 수 있다.
이날 포럼에도 김종철 산업부 통상협력국장과 알리쉐르 아브두살로모프 주한우즈벡 대사를 비롯해 백성진 KIAT 국제협력단장, 박소연 대한상의 구미CIS 팀장, 박지원 코트라 구미CIS팀 전문위원, 이범한 지질자원연구원 희소금속광상연구센터장, 강진 한난 미래사업처장 등 정부·기관 관계자가 참여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국장은 “국내외 통상 여건이 격변하는 상황”이라며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기반을 계속 구축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브두살로모프 대사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출 기회를 확대하려면 우즈벡에서의 ODA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이행이 중요하다”며 ‘첨단기술 및 혁신 파트너십을 위한 장기 전략 공동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