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정에 따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생존 인질들이 13일 오전 8시(한국 시간 오후 2시)부터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이스라엘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인질 광장’에 모여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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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자 중부 넷자림 회랑과 가자 남부 칸 유니스에서 각각 오전 8시, 오전 10시부터 인질 석방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도 사우디아라비아의 매체 아샤르크 보도를 인용해 하마스는 국제적십자위원회에 가자지구의 세 지점에서 오전 8시 이후에 인질 인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마스와 적십자 측은 전날 오후 인질 인도 절차를 위한 기술적 회의를 진행했으며 하마스는 생존 인질들의 상태에 대해 정보를 제공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마스는 석방될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을 전달받았으며 양측은 인질 교환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인질 교환 명단에는 마르완 바르구티 등 고위급 테러 용의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연설에 나선다. 이는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로 이동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가자 휴전 관련 정상회의를 공동으로 주재한다. 이 회의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마무드 아바스 대통령도 이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비롯해 20개국 이상의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전쟁이 끝났다고까지는 말하지 않았는데, 입장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가자지구 내 전쟁은 끝났으며 중동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휴전이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휴전은 유지될 것이고, 국제 안정화군이 훌륭하고 강력한 지원 역할을 일부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