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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널의 이번 호실적은 자사 브랜드 경쟁력 회복은 물론 수입 브랜드 호조, 화장품(뷰티) 부문 등의 영향이 컸다. 특히 자사 여성 패션 브랜드 신세계톰보이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157%에 달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 안 좋았던 역기저 효과도 있지만, 전반적인 여성 패션 소비 심리 개선과 자체 경쟁력 강화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 환경 변화도 있었지만 톰보이 자체적으로 리브랜딩을 전개하며 20대 젊은 여성 고객층에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20대 여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는 패션시장은 경기 변동에 매우 민감한 편이어서 1분기에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 역성장(-28%)을 기록했던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올 1분기는 오랜만에 웃었다. 올 1분기 패션부문의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늘었다.
LF(093050)와 한섬(020000)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LF는 올 1분기 영업이익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했고, 한섬은 365억원으로 68%나 늘었다. LF의 경우 헤지스, 닥스 등 자사 대표 브랜드들이 선방하며 실적을 견인했고, 한섬 역시 국내 및 수입 브랜드 실적이 모두 증가하며 효과를 봤다. 또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영업이익 33억원으로 다소 규모는 작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패션업계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소비 부진의 직격탄을 한 몸에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역이 패션인만큼, 기업 입장에선 반등을 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올 1분기엔 소비심리도 다소 반등한데다, 날씨까지 도와주며 패션업계 실적을 이끌었다.
패션업체들의 질적성장 중심의 체질변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경기불황 속에서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기존 브랜드를 리브랜딩하고, 제품 종류를 조정하는 등의 수익성 중심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 일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까지도 업황은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가 워낙 패션시장 불황이 극심했던 만큼 역기저 효과가 이어질 예정인데다, 소비심리도 2분기까지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다만 하반기는 다소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전쟁 여파로 각종 원자재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원가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중소 패션업체들에 비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패션 대기업들은 원자재 거래에 있어 일부 단가를 낮추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순 있겠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가격에 예민한 만큼 원가 반영이 쉽지 않아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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