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텍사스산 원유 들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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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WTI 100만배럴 계약…국내 업체 중 세 번쨰
SK이노, 원유 도입선 다변화 정책 일환
  • 등록 2017-08-09 오후 3:01:43

    수정 2017-08-09 오후 3:01:43

SK이노베이션 원유도입 유조선 (사진=SK이노베이션)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국내 업체 가운데 세 번째로 미국산 원유 도입을 결정했다. 미국 정부가 무역 불균형을 거론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하는 상황이라 미국산 원유 수입은 통상 압력을 줄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에너지(096770)는 지난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0만 배럴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달 멕시코산 원유와 함께 선적해 오는 10월 중 국내로 운반할 계획이다.

GS(078930)칼텍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정유사로는 처음으로 미국산 콘덴세이트(condensate·원유 일종)를 200만배럴을 도입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4월 계약해 미국산 원유 200만 배럴을 들여올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미국산 원유를 들여온 배경에는 원유 구매처 다변화 정책과 맞물려있다. 중동산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우리 정유업계도 타격을 입게 됐다. 반면 미국산 원유는 한·미 FTA 협정세율(0%)을 적용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10년 만에 러시아 원유를 도입키로 했다. 또 최근엔 카자흐스탄 원유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지역에서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비싼 운임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됐다. 미국산 원유를 멕시코산 원유와 함께 선적하면 운임을 절감할 수 있다. 우리 정부도 중동 외에 미국 등 여러 지역에서 원유를 도입하는 쪽으로 격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동산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추진했고 한·미 FTA 무관세 적용받는 미국산 원유를 들여오기로 했다”며 “앞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역에서 원유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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