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전 다음 단계 돌입”…레바논서도 지상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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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2500차례 공습에 6000여발 사용
“이란 방공망 80%·탄도미사일 발사대 60% 파괴”
''헤즈볼라 해체'' 본격화…레바논 남부 진격 명령
베이루트 남부 공습…최소 123명 사망·683명 부상
  • 등록 2026-03-06 오전 9:31:01

    수정 2026-03-06 오전 9:31:0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이 다음 단계로 돌입했다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뿐 아니라 이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서도 궤멸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스라엘군(IDF)은 레바논에서 지상군 진격을 본격화하고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거점을 겨냥해 공습을 시작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 (사진=AFP)
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이번 이란과의 전쟁을 “역사적 작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초기 ‘기습적인 타격 단계’에서 80%의 이란 방공체계와 60%의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스라엘군이 6000여발의 무기를 사용해 2500차례 공습을 강행한 뒤 나온 발표라고 부연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이제 작전의 다음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번 단계에서는 이란 정권과 군사 능력을 더욱 해체할 것이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추가 ‘서프라이즈’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내로 더 깊이 진격하도록 명령했다. 레바논 남부 주요 거점에 진지를 구축하며 국경선을 따라 통제선을 더욱 깊이 확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목표로 한 작전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가 시작된 지 며칠 만에 이스라엘군은 훨씬 더 큰 규모의 지상 공격에 대비해 레바논 국경 인근에 장갑차를 집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보병·기갑·공병 부대 등 3개 사단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이틀간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 지역, 베이루트 남부 교외, 베카 계곡 일부에서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령을 발령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목숨을 구하려면 즉시 거주지를 떠나라”고 경고했고,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5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공포에 질린 채 서둘러 대피했다. 급작스런 대피령에 도시 전체 교통이 마비됐고, 공황 상태에 빠진 수천명이 걸어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유모차에 자녀를 태우고 탈출하거나 자력 탈출이 어려워 도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모습 등이 목격됐다.

이스라엘군은 병력들이 이미 레바논 영토 깊숙이 진입했음에도 “국경을 따라 위치한 민간인 거주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최전선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력들은 헤즈볼라가 국경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언덕과 계곡 지형을 활용해 매복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NYT는 “일부 지역에선 병력이 국경을 수 킬로미터나 넘어 이동했다. 이스라엘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상황은 언제든 곧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대피령 발령 이후 이스라엘 전투기가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헤즈볼라 거점으로 추정되는 건물들을 공습했다”며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에는 여러 병원과 정부 부처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레바논 정부는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123명이 사망하고 68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은 전날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중상자 1명을 포함해 군인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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