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조직' 한국인 73명 강제송환…전세기 내려 압송

120억 편취 로맨스스킴 부부사기단 등 포함
부산·충남청 등 경찰관서로 호송
구체 범죄 혐의, 여죄 등 수사
"국내외 막론하고 끝까지 추적, 책임 물을것"
  • 등록 2026-01-23 오전 11:08:52

    수정 2026-01-23 오전 11:08:52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캄보디아에서 스캠, 인질강도 등에 가담한 한국인 범죄 조직원 73명이 23일 오전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사진=경찰청)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9시 41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네 번째다.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이기도 하다.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됐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 이들은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국내 경찰관서 등으로 압송돼 조사받게 된다.

피의자들은 한국인 869명에게서 약 48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70명은 로맨스 스캠이나 투자 리딩방 운영 등 스캠 범죄 혐의를, 3명은 인질강도와 도박 등 혐의를 받는다.

가상 인물로 위장하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104명에게 약 120억원을 편취한 로맨스 스캠 부부 사기단도 포함됐다.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들에게서 약 194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범 등도 이번 송환 대상자에 포함됐다. 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사기에 가담한 도피 사범,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 삼아 국내에 있는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조직원 등이 송환됐다.

지역별로는 시아누크빌 51명, 태국과 접경지대인 포이펫 15명, 베트남 접경지대인 몬돌끼리 26명 등이 적발됐다. 확인된 스캠 단지만 7곳이다.

초국가범죄 특별대응TF 유승렬 치안감(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들 대부분 현재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코리아전담반에서 검거했다”며 “특히 로맨스스캠 범죄자 15명은 대한민국 경찰이 주도하는 국제 공조협의체의 합동작전에 의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유 치안감은 “이들은 부산경찰청 49명, 충남경찰청 17명 등 관련 경찰관서로 호송해 구체적인 볌죄 혐의 및 여죄 등에 수사할 예정”이라며 “엄정한 수사는 물론 범죄 수익 환수 등 피해 회복을 위한 후속조치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오산”이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추적, 검거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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