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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김나경 이수빈 기자]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80% 가까이 급등하는 역대급 증시 호황으로 은행들의 펀드 판매 잔고가 90조원에 육박하며 올 1분기에만 2300억원이 넘는 수수료 이익을 냈다. 또 이달 들어 ‘포모(FOMO·기회 상실 우려)’ 심리로 인한 ‘빚투(빚내서 투자)’ 가속화로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고가 사흘만에 1조원 가까이 늘어 40조원을 넘어서며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 수수료 수익 급증…펀드 판매 잔고 90조원 육박
10일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NH농협)그룹의 경영실적 공시 및 팩트북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올 1분기 펀드·방카 등 판매 수수료 이익은 총 2340억원으로 전분기(2026억원)에 비해 314억(15.5%)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 14.3%(293억원) 증가해 증시 활황에 따른 펀드 수수료 이익이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펀드·방카슈랑스 이익을 따로 공개한 우리은행의 1분기 펀드 수수료 이익이 2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5% 증가했다. 또 펀드·방카 수수료 이익은 신한은행이 58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 553억원, NH농협은행 510억원, 하나은행 486억원 순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다시 한번 코리아’를 통해 국내 주식형 펀드 부흥 캠페인을 전개하며 비대면 채널을 통한 펀드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의 총보수율이 증권사에 비해 높은 이유는 대면 상담에 따른 기타비용 등이 포함돼서다. 또 은행이 대면 상담·가입에 따른 서비스 비용을 반영하고, 판매 수수료율이 높은 상품을 골라 판매하면 ‘총보수율’이 높아진다. 실제 5대 은행의 기타비용 포함 보수율은 0.66~0.75%로, 주요 증권사(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NH투자·KB증권) 0.49~0.53%에 비해 높았다.
마통 이달 들어 사흘새 약 1조원↑…‘빚투’ 확산세
코스피지수가 7500선을 눈앞에 두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빚투’ 열기도 식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5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일주일 만에 1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7일 기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 5029억원으로 지난달 말(39조 5904억원)보다 9125억원 늘었다. 노동절 연휴를 뺀 이달 실제 영업일을 감안하면 사흘 간 하루 평균 3041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마이너스통장 잔액 증가세는 이달 들어 코스피가 7000을 돌파하는 등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포모(FOMO)’ 심리로 뒤늦게 빚을 내 투자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피는 6000을 넘은 지 불과 47거래일 만인 이달 6일 7000을 달성했고, 이어 8일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500 턱밑에서 마감했다. 이처럼 증시가 급등하면서 상승장에 올라타지 못한 투자자들의 포모 심리는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증시 분위기에 휩쓸려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포모로 인한 투자가 확대되면 상승 종목이 더오르는 ‘오버슈팅(단기 급상승)’ 현상도 심해진다”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추격 매수는 변동성이 커질 때 손실 폭이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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