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위협? 연휴 지낸 딥시크 본사 앞 찾아가보니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딥시크 사무실 문전 성시
세계적 주목 받게 된 창업자 량원평 등장 여부 관심
보안 강화 속 본사 방문 불발, 국내외 관심 계속
  • 등록 2025-02-05 오후 1:00:00

    수정 2025-02-05 오후 2:43:40

[중국 항저우=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달 중국에서 챗GPT에 버금간다는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돼 화제가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40대 젊은 창업자가 설립한 딥시크(DeepSeek)다. 오랜 춘절 연휴를 지내고 평일을 맞은 딥시크 본사 앞을 가봤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내 대형 오피스 빌딩, 이곳에 딥시크가 한개층을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항저우 공수구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빌딩. 4개 동으로 이뤄진 이 빌딩의 A동의 한개층에는 딥시크 본사가 들어서 있다.

지난 춘절(음력 설) 연휴 사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딥시크지만 아직 대형 본사 사옥이 아닌 오피스빌딩 내 사무실을 임대해 쓰고 있는 상황이다.

연휴 마지막이었던 지난 4일 찾은 이곳은 경비원을 제외하면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경비원들은 이곳에 딥시크 본사가 위치했냐는 질문에도 “확인해줄 수 없다”며 비협조적인 모습이었다.

평일 업무를 시작한 5일 이곳을 다시 찾으니 좀 더 활발한 분위기였다. 휴일을 마치고 회사로 출근하는 직원들로 입구가 붐비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한 30대 중국인 여성은 “딥시크 본사와 같은 동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요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은데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을 건넸다.

시간이 지날수록 건물 앞을 서성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짧은 시간에 위상이 급성장한 딥시크를 방문하기 위한 기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이다. 방문을 원하는 취재진들이 늘어나자 회사측은 딥시크 방문객 응대 공간을 만들어 맞이했다.

전날 상하이에서 항저우로 왔다는 홍콩 매체 SCMP의 기자는 “딥시크와 별도로 접촉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사전 예약 없이 방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 특파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요미우리신문의 기자도 짐을 짊어지고 도착했다. 그는 “당분간 언제 다시 베이징에 복귀할지 기약이 없다”며 취재 의지를 내보였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딥시크 사무실이 있는 건물의 대기실에서 취재진들이 회사 관계자(오른쪽 첫번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기실에서 오전 내내 딥시크측의 연락을 기다렸으나 끝내 방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회사측 관계자는 “오늘 여러 사람들이 방문 신청을 했으나 결국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감이다”라며 “딥시크의 직원 수 같은 자세한 정보도 이야기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휴가 지난 후 첫날 량원평이 직접 회사에 출근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딥시크에 대한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항저우일보 기자는 “예전 취재 과정에서 량원평과 연락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만 해도 딥시크의 인지도가 낮았다”며 “최근 항저우 내에서도 딥시크에 대한 관심이 커져 다시 그를 만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사가 항저우에 있는 만큼 앞으로 매일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 공수구 대형 오피스빌딩 안에 마련된 대기실 공간. 딥시크를 방문한 취재진을 위해 안내 팻말을 설치놨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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