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에도 CATL 고공상승…홍콩증시 상장 첫날 1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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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블랙리스트 등재한 CATL 홍콩 증시 상장 성공
美정부 JP모건 등에 "손떼라" 경고했지만 협업이어가
"전기차 배터리 1위 기업, 단기적으로도 매력 커"
  • 등록 2025-05-20 오후 2:26:29

    수정 2025-05-20 오후 2:26:29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의 젠위췬 회장(오른쪽)이 20일 홍콩에서 열린 CATL의 홍콩 증시 상장 첫 거래를 알리는 행사에서 징을 울리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이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CATL은 홍콩 증시 상장 첫날인 2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0분 기준 주가가 공모가(263홍콩달러) 대비 최대 14% 오른 299.80홍콩달러까지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은 중국 내륙 증시에 상장된 주식보다 주가가 약 25% 가량 저렴하지만, CATL은 이보다 낮은 10% 할인율만 적용해 상장됐다. 높은 시장의 수요를 감안한 자신감이다. 실제 이날 급등으로 CATL 홍콩 주가는 이례적으로 본토 선전 증시의 CATL 주가보다 비싸지기도 했다.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CATL은 총 357억 홍콩달러(46억달러, 약 6조5000억원)를 조달했다. 만약 선택적 초과 배정 옵션이 행사될 경우 조달금액은 53억 달러(약 7조 376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번 상장으로 올해 홍콩 증시 전체 공모액의 절반 이상이 단번에 채워졌다는 평가다.

CATL은 미 국방부가 중국 군과의 연계 가능성을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등재한 기업이다. 미 의회 일부는 이번 상장을 주관한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협업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은행은 협업을 이어갔고, 결과적으로 상장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시장에선 CATL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CATL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8%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위인 BYD의 점유율은 17% 불과하다.

CATL의 지난해 기준 매출은 500억달러, 순이익은 70억달러이며, 최근에는 5분 만에 520km 주행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 기술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유럽 지역 76억 달러 규모의 해외 확장 프로젝트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존슨 완 제퍼리스 홍콩 지사 리서치 책임자는 “CATL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 수준으로, 최대 5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도 매수 매력이 큰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젠위췬 CATL 회장은 상장식에서 “이번 상장은 글로벌 자본시장과의 통합을 심화하는 계기이자, 탄소중립 사회 실현이라는 우리의 미션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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