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후 첫 공식석상 尹 침묵…증인은 "사령관들 거짓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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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 포토라인 또 그대로 지나쳐
군 간부 "의원 끌어내라 지시 받아" 증언
지귀연 부장판사 '접대 의혹'에 정면 반박
  • 등록 2025-05-19 오후 4:38:31

    수정 2025-05-19 오후 4:38:31

[이데일리 최오현 송승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탈당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섰으나, 탈당과 관련한 입장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내란 재판에서는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군 간부의 증언이 나왔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정오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의 오전 재판 종료 후 점심 식사를 위해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05.19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19일 오전 10시 15분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4차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공판에 참석하면서 포토라인에 따로 서거나 질문에 답하지는 않았다. 그는 ‘끌어내리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데 입장이 있는지’,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오후 재판 출석 시에도 ‘탈당 관련해 직접 밝힐 입장이 있나’라고 물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 전 대통령은 2차 공판 때까지는 법원 허가에 따라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출입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3차 공판부터는 일반 피고인과 마찬가지로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는 12·3 비상계엄 당시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군 간부의 증언이 재차 나왔다.

박정환 육군 특수사령부 참모장은 증인신문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어떤 내용을 지시했냐는 검찰의 물음에 “기억나는 지시내용은 ‘유리창을 깨라, 문을 부수고라도(본회의장으로) 들어가라, 표결 못하게 의원을 끌어내라’였다”고 답했다.

박 참모장은 또 곽 전 사령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 예정 사실을 미리 알았음에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말을 맞춘 것 같다고 증언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오전 곽 전 사령관이 여 전 사령관과 통화하면서 ‘방송 보고 알았다고? 이(비화폰 통화) 내역은 지우면 돼?’라고 말하는 내용을 들었고, 이후 ‘방송을 보고 (계엄사실을) 알았다’는 그분들의 말이 “그게 그 얘기였구나 했다”며 “거짓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확보’ 지시에서 확보에 대한 의미 공방도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국회 확보가 ‘질서 유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지만 박 참모장은 “당시 북한이나 적의 도발과 연계해서 확보라는 단어를 받아들였다”며 “통제라는 설명이 들어간 걸로 생각했고 당시 모든 참모는 북 도발 테러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재판 진행에 앞서 사건을 심리 중인 지 부장판사는 더불어민주당 측이 제기한 ‘접대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지 부장판사는 “아마 궁금해하시고 얘기하지 않으면 재판 자체가 신뢰받기 힘들다는 생각에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중요 재판 진행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 외부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하나하나 대응하는 거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을 상대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지 부장판사의 입장이 나온 직후 제보받았다는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지 부장판사는 이어진 오후 재판에서는 민주당 측의 사진 공개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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