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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공기 임대업체 아비리스로부터 중·단거리 기종인 A320네오 30대와 A350 화물기 10대를 주문받았다고 밝혔다. 총 70억 유로(약 11조원)에 상당하는 규모다.
에어버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항공사인 리야드 항공으로부터도 대형 A350 1000 25대의 주문을 받았다. 총 46억달러(약 6조원) 규모다. 리야드 항공은 향후 25대를 추가로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
폴란드의 에어버스 계약은 폴란드와 프랑스의 관계 개선 일환으로 해석된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폴란드 국영 항공사 역사상 가장 큰 투자”라고 밝혔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파리 에어쇼에서 에어버스의 수주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항공도 에어버스 A350 6대를 추가로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항공사 ANA는 이전에 발표했던 에어버스 주문을 마무리했다. 대만 항공사 스타럭스도 에어버스 A350 항공기 추가 주문을 고려하고 있다.
반면 보잉은 274명이 사망한 에어 인디아 사고 여파로 파리 에어쇼 참가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와 스테파니 포프 상용 항공기 부문 책임자는 에어 인디아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파리 에어쇼 참석을 취소했다.
블룸버그도 “이번 계약을 통해 에어버스는 최근 항공기 추락 사고 이후 활동을 축소한 보잉을 에어쇼에서 일찌감치 앞서게 됐다”고 전했다.
항공전문매체 심플플라잉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세계 상업용 항공기 시장점유율은 에어버스가 56%, 보잉이 40%를 차지한다. 브라질 엠브라에르와 중국 국영항공기제조사 코맥이 각각 3.6%, 0.4%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