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 국영 언론이 24일 이스라엘과 휴전한다고 밝혔다.
 | 23일, 이란 테헤란의 한 광장에서 한 여성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차량 앞에 앉아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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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 뉴스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의 침략에 대한 성공적인 미사일 작전을 실시하고 우리 국민들의 모범적인 결연함과 단결이 적에게 휴전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란 뉴스네트워크는 또 “이란 혁명수비대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미군 기지에 성공적인 미사일 공격을 가한 지 한 시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구걸하듯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란 군은 휴전 시작 예정 시각인 오전 4시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싸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며 양국이 24시간의 휴전을 거쳐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낼 것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이후 이란 국영언론이 휴전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의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23일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 공군기지를 공격했다. 다만 사전에 이를 미국과 카타르에 통보하는 등 긴장을 낮추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의 사전 통보에 미국은 이란이 발사한 14발의 미사일 중 기지로 향하는 13발을 요격하고, 기지 밖으로 향하는 나머지 1발을 낙하하도록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