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수술 후 통증에 대한 공포감은 병원 방문을 망설이게 만든다. 치질을 앓아 병원을 알아보던 환자 중 상당수가 수술 후 며칠 간 극심한 통증과 출혈로 인해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는 후기를 보고 겁을 먹어 치료를 포기해버린다. 양형규 서울양병원장은 “과거엔 치질수술 후 통증과 출혈이 심했던 게 사실이지만 최근 수술기법이 절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합병증과 부작용 위험이 감소했다”며 “항문질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를 바로잡아야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말하는 치질은 항문질환 중 치핵을 의미한다. ‘3대 항문질환’으로 불리는 치핵·치열·치루 중 치핵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치핵은 대변이 부드럽게 나오도록 충격을 흡수해주는 ‘항문쿠션조직’이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질환이다.
치질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오해는 항문을 잘 씻지 않아 발병한다는 것이다. 비위생적인 환경에 의한 세균감염이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가 10~20분간 변을 보는 사람은 치핵 고위험군이다. 대변을 볼 때처럼 허리를 구부린 채 엉덩이와 항문에 힘이 들어가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항문조직이 늘어나면서 중력에 의해 하강해 치핵이 된다.
치질은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는 것도 편견이다. 전체 환자 중 3~4도 내치핵 환자나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 등 전체 환자의 30%만 수술이 필요하며, 나머지 70%는 좌욕 등 보존요법과 약물치료만으로 개선될 수 있다. 만약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더라도 낙심할 필요는 없다. 과거에 치질수술은 극심한 통증과 출혈을 동반해 공포의 대상이었다. 최근까지 표준치료법으로 시행되는 결찰절제술은 치핵조직을 비정상적인 조직으로 보고 주변 항문상피와 점막 등 정상조직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절제한 뒤 봉합한다. 술기가 쉽고 수술 시간이 짧아 대다수 의사들이 선호했지만 절제 범위가 커 수술 후 통증과 2차출혈 발생빈도가 높은 게 사실이다.
항문이 좁아져 변을 제대로 보기 힘든 항문협착과 변이 새어나오는 변실금도 기존 치질수술의 주요 부작용이다. 변실금의 경우 치핵수술보다 내괄약근을 절제하는 치루수술이나 중증 치열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다.
퇴원 후 관리도 중요하다. 양 원장은 “항문질환은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라며 “대부분 수술 후 1~2일이 지나면 스스로 변을 볼 수 있는데 이틀이 지나도 변을 보기 어렵고 잔변감이 계속 남으면 전문의에게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첫 변을 볼 땐 배변 전후로 온수 비데를 하거나 진통제를 먹는 게 도움되고, 드물게 수술 후 1~2주 사이에 수술 부위 출혈이 생길 수 있는데 심할 경우 가족이나 119의 도움을 받아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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