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Peaceful World, Compassionate Mind)을 올해(불기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표어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한 표어는 매년 사용하는 기본 표어인 ‘우리도 부처님같이’와 함께 사용한다. 봉축위원회는 “평화와 안정을 찾고, 자비로운 마음을 키우고, 이를 사회와 세상에 확산해 세상에 평안을 가져오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표어와 함께 봉축 포스터와 연등회 포스터도 공개했다.
봉축 포스터는 연꽃 위에 좌정한 부처님의 모습과 부드러운 빛의 퍼짐을 통해 ‘자비의 마음이 평안한 세상을 만드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봉축위원회는 “따뜻한 색감을 활용해 부처님오신날의 환희로운 분위기와 함께 밝은 빛이 세상을 비추는 의미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연등회 포스터는 연등이 만들어내는 빛과 색의 조화를 통해 축제의 환희와 감동을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연꽃등과 팔모등 등 전통 조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연등회의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부드럽게 퍼지는 빛의 흐름을 통해 연등이 상징하는 희망과 평화,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게 봉축위원회의 설명이다.
봉축위원회는 4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하는 봉축점등식을 시작으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한 각종 행사를 전개한다. 같은 달 16일부터 조계사, 봉은사, 청계천 등지에서 전통등전시회를 연다. 26일에는 동대문(흥인지문)에서 종각까지 이동하며 연등행렬을 펼치며 대동한마당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부처님오신날인 5월 5일에는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을 올린다.
봉축위원회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행사를 주관하는 협의체다.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한 여러 불교 종단과 연등회보존위원회, 주요 사찰들이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