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70원 초반대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우려로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나타내자 달러 저가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여기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와 해외투자 환전 수요도 이어지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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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68.4원) 대비 4.05원 오른 1472.4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468.5원에 개장한 환율은 곧장 1470원선 위로 올랐다.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리며 1470원 중반대로 추가 상승을 타진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상대로 수사를 개시하면서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파월 의장이 받는 혐의는 연준 청사의 개·보수 프로젝트의 관리 부실과 국회 위증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라고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며 사퇴를 종용한 바 있다. 그간의 트럼프의 태도와 맞물리며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 약화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99를 소폭 하회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 분위기로 기울자 달러화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도 환율 상승 요인이다. 엔화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달 조기 총선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치자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8엔대로, 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1% 이상 상승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또 장 초반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도 나오면서 수급 쏠림이 여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