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 아이폰 왜 버벅대나 했더니…애플 ‘의도적 성능 저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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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7-12-21 오후 3:53:06

    수정 2017-12-21 오후 3:53:0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날이 추워지면 아이폰 성능이 저하된다는 ‘속설’이 오랫 동안 있었다. 그런데 애플이 실제 이러한 환경에서 아이폰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제품 작동 속도를 늦췄다고 인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타임 등 외신은 애플이 아이폰 배터리 노후에 따른 조치를 직접 취했으며, 오래된 제품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배터리를 교체할 것을 권했다고 보도했다.

이 이슈는 최근 미국의 모바일 앱 회사 ‘프라이메이트 랩스’가 아이폰6와 아이폰7 모델에서 성능 저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구체적으로 불거졌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주요 기능의 작동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앱 ‘기크벤치’를 운영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애플은 이날 “배터리가 노후하거나 날씨가 추우면 AP를 원활하게 돌리는 데 필요한 최대 전력이 공급되지 못하고 아이폰이 갑자기 꺼질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작년 iOS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가 있을 시 전력 수요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전력 수요를 줄인다는 것은 스마트폰의 성능을 일부러 저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지난해 업데이트를 실시한 iOS 10.2.1 버전부터 이러한 전원 관리 기능을 채택했다.

아이폰을 비롯한 모든 스마트폰이 탑재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쓰면 쓸 수록 완전 충전하기까지 시간이 늘어나고 지속 시간도 예전만 못하게 된다. 애플의 발표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거나 배터리가 노후되면 배터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갑자기 전원이 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품의 작동 속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해결했다는 이야기다.

애플은 또 “아이폰 성능과 수명 연장을 위해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제조사가 직접 제품 성능을 저하시키는 방식으로 이러한 조치를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품 교환 주기를 단축시키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것이다.

아이폰은 디자인의 심미성을 위해 본체 일체형 배터리 디자인 정책을 일관되게 이어 왔다. 최근 경쟁사들도 탈착식 배터리가 아닌 일체형 배터리로 바꾸는 추세이지만, 일체형 배터리는 교체가 번거롭기 때문에 ‘배터리를 바꾸느니 새 폰으로 바꾸는’ 고객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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