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만난 이재명...검찰 개혁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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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盧 사저에서 오찬
“정치 검찰 여전해…검찰권 남용으로 혐오·적대감↑”
“통합 시급…검찰 개혁 필요성에도 한 목소리”
  • 등록 2025-05-23 오후 4:19:11

    수정 2025-05-23 오후 4:38:19

[김해(경남)=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이후 처음 갖는 만남이기도 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민주당 등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이 후보는 오전 11시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사저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 내외와 권양숙 여사 등과 함께 오찬을 하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검찰의 기소 직후인 지난달 27일 4·27 판문점 선언 기념식에 참석하며 퇴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했다. 당시 그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찬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 후보는 우리 사회의 혐오와 적대감이 커지고 정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데 있어 검찰권 남용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 이와 함께 이러한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하는 것이 이번 대선과 차기 정부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오찬 직후 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치검찰의 탄압으로 서거하신 지 16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정치란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재를 존중하는 것이 기본인데, 결국은 상대를 제거하려 한다. 지금의 정치 상황을 보면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현재의 사회적 갈등 상황은 물론 문 전 대통령의 기소를 함께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찬에서는 이 후보의 신변 안전 문제도 논의됐다. 조 수석대변인은 “오찬 참석자들은 후보의 안전 문제에 대해 각별히 당부했다”며 “선거운동원 피습, 벽보 및 현수막 훼손 등 사건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많은 상황인데, 이는 사회 전반에 증오와 혐오감이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후보와 문 전 대통령 간 회동이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이 후보는 전날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서 유세를 진행했지만 문 전 대통령과는 만나지 않았다. 앞서 4·27 판문점 선언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당시 만남은 무산됐으며, 해당 기념식에는 당내 경쟁자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참석해 문 전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날 이 후보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은 민주당 내 통합 메시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후보는 최근 보수 진영 인사들을 연이어 영입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이날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당내와 진영을 아우르는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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