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지난해 리테일(판매) 부동산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26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JJL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리테일 투자 규모가 8조 314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5.1% 상승한 규모다. 특히 4분기에만 3조 1960억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적인 리테일 거래로는 1분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입한 롯데 아울렛 광교점이 꼽힌다. 2780억원 규모의 거래였다. 또 신한금융투자가 2430억원에 매입한 신도림 디큐브시티 백화점도 있다.
4분기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홈플러스 4개지점을 8320억원에 매입했고, DWS그룹이 포도몰을 2200억원에 샀다. 이지스 자산운용과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2300억원에, 롯데쇼핑의 롯데마트 구로점도 200억원에 매입했다.
전년도에 비해 쇼핑몰 매입이 늘어난 데는 역설적이게도 온라인 쇼핑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대형마트 매물이 시장에 나온 셈이다.
김종준 JLL리테일 솔류션팀 본부장은 “2020년 리테일 시장의화두는 리테일 자산의 용도 전환”이었다며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린테일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리테일 부동산의 수익성 하락과 자산 가치 재평가로 이어졌다”고 말햇다. 그러면서 “입지와 용도를 갖춘 대형 리테일 자산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