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팬오션 매각, 흥행 성공할까

회생채권 규모 1조원대 넘을 듯..수천억대 가격 '부담'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등 관심 없어
  • 등록 2014-11-03 오후 4:55:22

    수정 2014-11-03 오후 4:59:05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하반기 대형매물 중 하나로 꼽히는 팬오션 매각 작업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팬오션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접수를 4일 시작하고, 심사를 통과한 인수후보는 3주간 예비실사를 거친 치후 내달 11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팬오션은 지난 3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주인찾기에 시동을 걸었다.

팬오션(028670)은 국내 벌크선업계 1위, 해운업계 3위 업체다. 원래 STX그룹 주력 계열사였다가 STX그룹이 해체된 작년 6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팬오션은 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 1년여간 자구책 이행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 및 지분 매각 등으로 작년 말 20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은 6개월 만에 700% 수준으로 낮아졌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적자에서 허덕이던 팬오션은 올 들어 1분기 498억원, 2분기 654억원의 연속 영업이익 흑자을 달성했고, 지난 8월에는 207억원 가량의 회생채권을 조기에 변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적정 인수가격을 6000억원~7000억원 내외로 평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미확정부채 7000억원~8000억원을 포함한 최종 회생채권 규모가 1조원에서 최대 1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의 평가액과 팔수 있는 가격차가 큰편이다.

해운업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 천억원대 대형매물인 팬오션을 인수할 뚜렷한 후보가 없어 업계에서는 매각작업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M&A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부실 해운기업을 대기업(대형화주)이 인수할 수 있게끔 숨통을 터주고 있지만,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등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팬오션의 일부 인력을 채용한 현대글로비스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포스코 역시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자체 계열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인수 명분이 약하다는 평가다. 해업계에서 폴라리스쉬핑, 장금상선, 대한해운(SM그룹)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1조원대에 가까운 인수금액을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란 예상이다. 이 밖에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 CJ, SK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 관련기사 ◀
☞ [특징주]팬오션, 급등..'매각작업 돌입'
☞ [특징주]팬오션, 강세..회생채권 일부 조기변제
☞ 팬오션, 회생채권 166억원 조기변제..경영정상화 '총력'
☞ [특징주]팬오션, 2Q 흑자전환에 사흘째 강세
☞ [특징주]팬오션, 급등..2Q 영업익 흑자 전환
☞ 팬오션, 영업익 및 당기순익 흑자전환
☞ [특징주]팬오션 2Q 실적 기대감에 '강세'
☞ [특징주]팬오션, 강세..채권단 출자전환
☞ 팬오션, 상반기 영업실적 흑자 기대..재도약 결의
☞ 팬오션, 1148억 투자해 벌크선박 2척 건조
☞ 현대글로비스, 팬오션 인수 부각에 '출렁'
☞ [특징주]팬오션, 상승폭 축소..현대글로비스 인수설 부인
☞ 현대글로비스 "팬오션 인수 검토한 적 없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골프여신의 스윙
  • '강인아, 무슨 일이야!'
  • 한고은 각선미
  • 무쏘의 귀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