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윤 탄핵심판은 정치재판"…일자리 현안엔 "뾰족 수 없다"

인사말에 노동현안 언급 없이
10여분간 정치적 주장만 쏟아내
일자리 대책 묻자 "뾰족한 수 부족"
  • 등록 2025-03-10 오후 5:20:06

    수정 2025-03-10 오후 5:26:51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문수(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10일 고용노동 현안을 주제로 개최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일자리 대책과 관련해 “뾰족한 수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면 정치적 현안과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은) 정치 재판이고 여론 재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사진=뉴시스)
김 장관의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가 계획된 것은 지난 6일이다. 고용부는 고용노동 현안으로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6일 신년 기자간담회 이후 관련 현안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김 장관의 정치적 입지만 커진 상태에서 간담회를 급박하게 잡아 관심이 쏠렸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쯤 세종정부청사 고용부 기자실을 찾았으나 고용노동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우리 대통령께서 석방이 되셔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시작, 10여분간 정치적 발언으로 채웠다.

김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뭘 그리 잘못해서 파면해야 할 정도였느냐”고 주장하는가 하면 “최순실이 뭘 그렇게 잘못했나”라고도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뇌물죄라든지 최순실 같은 비선실세, 이런 건 아무것도 없었다”며 “대통령을 연속으로 이런 (탄핵 심판)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헌법재판소가 제대로 하는 것이냐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정치 재판이고 여론 재판”이라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놓고는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에도 수사를 했고 초과 구속 등 위법한 일을 했다”며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작 고용노동 현안에 대해선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김 장관은 심각해진 일자리 상황을 타개할 방책이나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 있는지 묻는 말에 “뾰족한 수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을 때 수를 찾아내야 하는 일자리 주무부처 장관이 “참 답답한 상태”라며 한 말이다. 그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지 고용노동부가 만드는 게 아니다”며 “대한민국은 지금 인건비가 굉장히 비싸져 있고, 시장은 넓지 않고 수출을 많이 한다.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환경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에 신입공채 식으로 졸업자들 많이 뽑아달라고 부탁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잘 안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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