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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7일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개 구획 중 서쪽 공장(2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금호타이어는 한국과 중국, 미국, 베트남에 8개 타이어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광주공장은 연간 타이어 1200만개, 국내 생산 능력의 44%를 차지하는 생산시설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생산 규모(CAPA)의 11% 규모의 생산 기회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주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약 1150만개로 2025년 글로벌 생산 규모 6500만개의 17.6% 비중을 차지한다”며 “17일 기점 생산 중단에 따라 올해 가동 손실 규모는 가동 중단 기간 약 8개월 고려해 약 735만개 수준으로 추정하며, 이로 인해 올해 연간 생산 CAPA의 11.3%에 대한 생산 기회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유지했다. 판매량 차질이 10~11%대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며, 곡성공장 및 베트남공장 등을 활용이 가능해 장기적인 사업 지속성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신공장 가동 증가 등을 통한 매출 감소 영향을 최소화하고, 보험 등을 통해 손실을 보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봤다. 이날 금호타이어 공시에 따르면 광주공장 보험가입 금액은 1조 2947억원 수준이다.
실제 지난 2023년 3월 한국타이어 화재 당시에도 비슷한 주가 흐름이 펼쳐진 바 있다. 2023년 3월 대전 대덕구 소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3개월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82%밖에 오르지 못한 반면, 금호타이어는 46.02%, 넥센타이어는 5.23% 상승했다.
이와 관련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실적영향은 화재 감식 통해 재고 및 원재료 손실분 파악한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실적 부담 확대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금호타이어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외 국내 타이어 2사는 반사 수혜 기대감이 나오며, 이에 따른 타이어 3사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