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절반 “신분 불안하고 미래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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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 대학교수 785명 설문 조사
45% “최근 2년 사이 신분 불안 느껴”
80% “대학교수 위상 낮아지고 있다”
  • 등록 2015-04-16 오후 4:40:06

    수정 2015-04-16 오후 4:40:06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학생 수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 여파로 대학교수의 절반가량이 신분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수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는 응답도 80%를 넘었다.

교수신문은 16일 전국 대학 교수 785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은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49.8%(391명)의 교수들은 ‘대학교수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가’란 물음에 부정적으로 답했다. ‘아니다’란 응답이 40%(314명), ‘전혀 아니다’란 응답은 9.8(77명)을 기록했다. 반면 ‘그렇다’, ‘매우 그렇다’란 응답은 각각 12.4%, 1.3%에 불과했다.

최근 2년 사이 교수신분에 불안을 느낀 적이 있는가란 물음에도 절반에 가까운 45.5%(357명)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40.1%(314명)가 ‘학생 수 감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용조건(19.9%) △학교와의 갈등(14.6%) △연구부담(10.9%)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2년 사이 다른 대학으로의 이직을 생각한 경험도 49.2%(386명)에 달했다. 이직을 생각한 이유로는 △보다 나은 연구환경(32.1%) △신분 불안 해소(22.3%) △보다 좋은 교육환경(18.4%) △좋은 급여조건(11.7%) 등을 꼽았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 정권감축과 학과개편에 대해 ‘학문 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이 같은 물음에 ‘매우 동의한다’가 36.1%, ‘동의한다’가 39.7%로 집계됐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갈수록 교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고 인식했다. ‘교수의 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물음에 ‘점점 낮아지고 있다’가 65%, ‘매우 낮아지고 있다’가 15.2%였다. 교수라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26.5%가 불만족을 표했다.

교수사회의 표절 실태에 대해서는 33.65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했다. 동료 교수의 표절행위에 대해서는 31%가 ‘모른 척 한다’고 답했다.

‘지식인과 대학이 죽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70.3%의 교수가 ‘그렇다’ 동의했다. 지난 2013년 조사 때만해도 이 비율은 57.9%였으나 2년 사이 12.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아니다’란 응답은 같은 기간 20.0%에서 13.0%로 감소했다.

지식인으로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73.8%가 ‘정치권력과 자본’을 꼽았다. 지식인 사회의 문제점으로는 △이론과 실천의 괴리(30.4%) △도덕의 이중성(20.9%) △권력지향(20.5%) △지성의 자율성 부재(17.2%) 등을 선택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대학 교수는 “대학평가에 따른 강제적 구조조정에 대비하는 대학들이 교수들을 교육·연구 등 본질적 업무보다 취업률·충원율 등 지표관리 업무로 내몰고 있다”며 “그나마 이러한 교수 자리도 축소되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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