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KCC(002380)가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실리콘과 도료 부문 성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 KCC 연간 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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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이 4711억1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7%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 65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6조7063억원)에는 소폭 못미쳤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당기순이익은 2932억9500만원으로 217.1% 늘었다.
업계는 건설경기 침체로 건자재 부문은 위축됐지만, 조선업 호조에 따른 선박 도료 수요 증가와 해외 법인 판매량 증가 등이 호실적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 2023년 실리콘 시장이 중국 영향으로 워낙 좋지 않았던 터라 작년 실리콘 부문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건설업 불황 대응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써온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분기 실적도 연간 실적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조 6574억5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9.8% 성장한 983억2200만원이었다.
KCC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탄탄한 포트폴리오로 견조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는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현금 흐름 중심의 영업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