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노출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당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리위원 사퇴를 밝히며 “저의 이번 불찰로 당 윤리위의 공정성·객관성이 조금이라도 의심 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위원장의 문자가 국회사진기자단에 포착됐다. 정 위원장은 “중징계 중 해당(害黨)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유 의원은 “성 상납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과 유 의원 모두 지난달 13일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나눈 문자 메시지라고 해명했지만 “윤리위원으로서 개인적 의견을 다른 의원에게 표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고 스스로 언급한 유 의원은 결국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 유상범(오른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당헌·당규 개정안 의결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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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중징계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 라고 작성하고, 유상범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메시지를 작성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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