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조원 규모 UAE국부펀드` 무바달라, 비트코인 투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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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달라 인베스트·산하 ADIC, 작년 4분기 블랙록 ETF 확대
두 회사 합쳐 비트코인 현물 ETF에만 총 1조4500억원 투자해
"비트코인은 금(金)과 같은 가치저장수단…장기 분산투자 중"
작년엔 산하 AI투자회사 통해 바이낸스에도 20억달러 투자
  • 등록 2026-02-19 오전 9:42:02

    수정 2026-02-19 오전 10:15:0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총 운용자산이 3300억달러(원화 약 480조원)에 이르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Mubadala Investment Co. 이하 ‘무바달라’)가 ‘가상자산 혹한기(=크립토 윈터)’였던 지난해 4분기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늘렸다.

무바달라
무바달라와 그 산하 조직은 18일(현지시간) 공시 자료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비중을 늘리며, 비트코인 보유량을 추가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공시에 따르면, 무바달라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 보유량을 12월 31일 기준 전 분기 대비 46% 늘려 1270만주로 확대했다. 무바달라 산하에서 독립적으로 운용되는 조직인 아부다비 인베스트먼트 카운슬(ADIC)도 자회사를 통해 IBIT 보유량을 3% 늘려 820만주로 확대했다.

양측의 누적 지분 가치는 공시 기준으로 10억달러(원화 약 1조4500억원)를 넘어선다. 다만 매입 단가 등 구체적인 매수 가격 정보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IBIT는 지난해 4분기에 23% 이상 하락했으며, 올 들어서도 20% 넘게 떨어졌다.

무바달라 측은 이에 대한 구체적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지만, ADIC 대변인은 “장기적인 분산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비중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ADIC가 3분기에 IBIT 보유량을 세 배로 늘린 뒤 내놨던 발언을 되풀이한 것이다.

앞서 이달 초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사이드 알 마즈루이 ADIC 최고경영자(CEO)가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 대해 공격적인 베팅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부다비에는 약 2조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자산 분야로 진출해 왔다. 무바달라가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AI) 투자사 MGX는 지난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2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12만6000달러의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하기 시작한 뒤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왔다. 투자자들이 AI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가운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재 6만7000달러 안팎까지 내려왔다.

자금 흐름(플로우)도 비트코인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에서 3억6000만달러가 순유출됐는데, 이는 4주 연속 순유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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