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내년 하반기 박스권 돌파..`인플레`가 투자 관건

상반기 `변동성 확대`..하반기 박스권 돌파 시도
채권금리 상승에 `소프트 로테이션` 나타날 것
  • 등록 2016-11-22 오후 1:46:54

    수정 2016-11-22 오후 1:46:5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내년 국내 증시는 수년간 이어졌던 박스권에서 탈피할 수 있을까. NH투자증권은 내년 하반기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완만하게 이동하는 ‘소프트 로테이션’이 진행되면서 국내 증시가 장기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처: NH투자증권)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부터 사흘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리는 ‘2017년 전망 NH Investment Forum’에서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엔 정치, 물가, 금리 등의 불확실성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저점에서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고, 하반기엔 장기 박스권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예상 지수는 1900~2250선이다.

달러 강세 진정과 함께 소프트 로테이션이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미국 채권시장은 1981년 이후 35년간 장기 랠리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 금리 하락을 심화시켰던 통화부양정책과 경기부진이 약화되는 반면 재정정책과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으로 1~2년간 채권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즉, 미국 펀드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채권보단 주식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진단이다. 국내 시장은 이런 수혜를 언제 보게 될까. 오 연구원은 “원화가 다시 절상 국면에 진입하는 하반기에 외국인 자금 유입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주식 변동성이 확대될 때 주식 비중을 확대해 하반기 박스권을 돌파, 수익을 내는 방식의 투자 전략을 추천했다.

내년 투자전략의 관건은 ‘인플레이션’이다. 오 연구원은 “누적된 재고를 이겨내지 못하고 공급자가 항복하기 시작했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수요확대와 공급축소로 내년은 재고소진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 초기 국면에서 원가 상승(생산자물가지수, PPI)이 너무 빠르면 마진 압박 우려가 있지만 과거 물가 하락을 경험한 후 물가가 상승할 때에는 기업 이익이 감소한 적이 없다”며 “좋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금리와 물가상승기에는 가치주가 강세를 보인다”며 “내년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완만하지만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기민감 수출주도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국의 재고 부담이 줄어들면서 주요국의 수출단가가 개선되고 있다.

또 NH투자증권은 △트럼프 수혜주 △자생적 성장 △가치주 등으로 구분해 종목을 추천했다. 오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인프라 투자, 소비 확대 등에 따른 정책으로 금리가 상승해 은행주가 수혜를 보고, 중산층 소득 증가에 핸드폰 등 IT 업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055550),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소형 기업의 지주사 전환 확대에 따른 수혜와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기업들을 선별한 결과 롯데쇼핑(023530), 에스엘(005850), 에스앤에스텍(101490) 등의 주가 전망이 낙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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