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만난 왕이, 美 겨냥 “中 발전권 계속 억제·억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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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외교부 장관, 美 싱크탱크 회장 자격 中 방문
왕 외교부장 “중국 칩 차단, 미 일방적 괴롭힘…반대”
  • 등록 2025-05-21 오후 2:35:34

    수정 2025-05-21 오후 2:35:34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 수장을 맡았던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중국을 찾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강 전 장관을 만난 왕 부장은 최근 미국과 관계를 언급하며 중국산 칩에 대한 통제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이 21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강경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만났다고 21일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지난해 1월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의 회장으로 선임돼 활동 중이다. 그가 어떤 경로로 중국측과 접촉해 왕 부장과 만나게 됐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왕 부장은 중국의 대미 정책이 연속성과 안정을 견지하고 있으며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상생 협력 3대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에 대해선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하고 상호 존중하며 서로의 정당한 관심사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이 중국과 미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왕 부장은 “미국은 중국의 합법적 발전권을 억제하고 억압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고 최근에는 적나라한 일방적 괴롭힘인 중국의 칩을 완전히 차단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 기업인 화웨이의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칩인 어센드를 사용하면 수출 통제를 받는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한 발언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떤 조직이나 기업이 미국의 방침에 동참하면 법적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왕 부장은 “중국 외교가 다자주의와 개방 지역주의를 수호하고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처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먼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긍정적 상호작용을 이룩한 다음 양국이 사이좋게 지내고 효과적인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올바른 길을 건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중국은 중미간 대화, 교류, 상호 이해를 증진하려는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미국 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증진하는 데 다리 역할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강 전 장관은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수천년간 축적된 중국 문화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면서 “사실에 근거한 중국의 객관적 지식을 계속 공유하고 더 많은 통찰력 있는 미국인들과 함께 오해를 해소하고 이해를 증진하는 대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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