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銀, 435억 규모 부동산 매각…"유휴점포 정리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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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6-10-26 오후 2:42:21

    수정 2016-10-26 오후 2:42:2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KEB하나은행이 435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대거 매각한다. 옛 하나-외환은행의 합병으로 효율성이 떨어진 점포 9곳을 내놓는 것이다.

다만 앞서 매각 작업에 착수한 서울 을지로 별관 등 부동산의 매물도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이번 매각 시도가 성공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1일부터 자산관리공사 전자입찰 시스템을 통해 수원·산본·역삼동·탄현 등에 위치한 부동산 9곳을 공개매각중이다. 이번 입찰은 내달 21일까지 진행되며, 최저입찰금액 기준 435억원 규모다.

이들 부동산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되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점포들로,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부동산 매각은 양 은행 점포 통폐합에 따른 유휴 부동산을 처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영업권이 겹치는 점포에 대해서는 정리를 하는 것이 현재 은행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자산 유동화를 위한 부동산 정리 작업은 올해 초부터 계속되고 있지만 매각 작업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올 상반기 본격적으로 매각을 추진했던 서울 을지로별관은 교원그룹과의 협상이 불발되면서, 공매로 전환됐다. 하지만 지난 8월 공매에서 입찰 참여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고, 오는 11월 다시 공개입찰 할 방침이다.

또 다른 매물 서울 다동 한외빌딩 7개층과 경기도 용인의 연수원 두 곳도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시장에 나와있는 상황이다. 이들 네 곳 부동산의 매각예상가는 약 3338억원(최저입찰가 기준)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로 순이자마진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필요없는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은 모든 은행들이 갖고 있는 숙제”라면서도 “하지만 빌딩과 관련된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어 매각이 예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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