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없는 청년고용시장…제조업 취업자 수도 감소폭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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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수 19.4만명 증가…4개월째 10만명대
제조업 취업자 수, 6년 2개월만에 최대 낙폭
美 관세전, 수출주력산업과 제조업 고용 끌어내릴 우려
건설업도 1년째 취업자 감소…청년 실업률 7.3% 달해
  • 등록 2025-05-14 오전 10:34:56

    수정 2025-05-14 오전 11:14:51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권효중 기자] 4월 취업자 수가 19만 4000명 늘어나 4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내수부진 장기화에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지속됐고 청년층 고용한파도 여전했다.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농림어업 취업자 수까지 눈에 띄게 줄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9만 4000명 늘어난 2888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4개월째 10만명대 증가세다.

산업별로는 차이가 컸다. 특히 질 좋은 일자리로 불리는 제조업의 경우 12만 4000명이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1만 2000명이 줄었던 한달 전보다 감소폭이 커진 데다, 2019년 2월(-15만 1000명)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정부는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회복 지연을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 확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은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산업 자체가 좋지 않아서 고용 감소세가 이어지는 추세”라며 “제조업을 끌고가는 반도체는 취업유발계수가 낮단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관세전쟁이 계속되면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일자리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아직까지는 결정적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이진 않지만,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관세협상 결과가 우리의 수출 주력 산업과 그와 연관된 제조업·서비스산업 고용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건설업 취업자 수도 15만명 줄었다. 지난해 5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로, 장기화된 내수 부진과 건설 투자 위축 등이 일자리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4월엔 한파와 대설 등 이상기후 탓에 농림어업 취업자수 역시 13만 4000명 줄었다. 2015년 12월(-17만 2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 8000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만 3000명), 정보통신업(7만 2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의 일자리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고용시장에서는 전반적인 고령화의 영향으로 60대 이상이 전체 취업자 수를 견인하는 추세다. 연령대별로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34만명 늘었고, 30대에서도 9만 3000명 늘어났다. 그러나 20대에서는 17만 9000명의 취업자가 줄어들고, ‘고용시장 허리’인 40대에서도 5만 1000명이 감소했다.

청년층의 고용 위축은 전체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4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해 4월 기준 역대 최대였다. 다만 청년층(15~29세)만 놓고 보면 45.3%를 기록해 0.9%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층의 실업률은 0.5%포인트 높아진 7.3%로, 전체 실업률(2.9%)을 웃도는 수준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2022년 4월(7.4%) 이후 최고치다. 4월 기준으로 놓고 보면 역대 4번째로 낮다.

한편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41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5000명(3.7%) 늘었다. 청년층·20대 쉬었음 인구는 12개월 연속 증가세로, 지난 2019년 1월~2021년 2월까지 26개월 연속 증가한 이후 최장 기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제조업 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순차적으로 마련해 고용을 떠받치겠단 방침이다. 또한 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해 청년고용 올케어플랫폼’일경험‘직업훈련 등 청년 일자리 사업을 차질없이 집행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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