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朴, 與비주류 만나나 모호성 유지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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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비주류 '7일 오후6시' 데드라인 제시..朴, 회동 검토
7일 직전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다 승부수 걸 가능성도
  • 등록 2016-12-02 오후 6:25:45

    수정 2016-12-02 오후 6:25:45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퇴진 로드맵’ 천명이라는 숙제를 떠안은 박근혜 대통령에 주어진 시간은 불과 닷새뿐이다. 탄핵의 주도권을 쥔 새누리당 비주류가 탄핵 회군의 선결조건으로 ‘내년 4월 퇴진’을 내걸면서 그 시한을 ‘7일 오후 6시’로 못 박으면서다. 시간을 버는 자연스러운 하야냐, 아니면 탄핵이냐의 기로에선 박 대통령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달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회 결정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이 박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점은 명확해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이 대통령 진퇴문제에 대한 새누리당의 협상 제안을 거부한 채 이날 공동 탄핵안을 완성, ‘9일 탄핵’을 공식화한 만큼 박 대통령으로선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를 향한 ‘읍소’ 카드를 꺼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비주류 측도 박 대통령과의 만남에 큰 거부감이 없는 만큼 이르면 이번 주말 회동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비박(비박근혜)계 주요인사들이 참석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좌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와 여권 차기 대권 주자 중 하나인 유승민 의원 등도 초청 대상이다. 원샷 회동이 될지, 연쇄 회동이 될지는 전망이 갈린다.

회동이 성사하면 박 대통령은 당론으로 정한 ‘4월 퇴진·6월 대선’ 카드를 받을 테니, 야권과의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 달라는 뜻을 밝힐 공산이 크다. 애초 출입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퇴진시한을 공식화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박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거취를 담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경우 여야 간 협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기자간담회는 정치권의 퇴진로드맵이 어느 정도 정리된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박 대통령이 임기단축의 방법으로 개헌 추진을 당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개헌은 박 대통령의 숨은 속내이며 ‘하야가 아닌 법 절차에 따른 퇴진’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실제로도 베스트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의 입에서 ‘개헌’이 나오는 순간 판이 깨질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물밑에서 움직여 달라는 정도로 이야기가 오가지 않을까 한다”고 봤다.

그러나 청와대는 공식적으론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비주류의 탄핵대오를 크게 흔든 데 이어 철회 쪽으로 급속히 ‘회군’하는 상황에서 굳이 혼선을 빚을 수 있는 회동을 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오는 것이다. 실제 한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여야가 합의하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는 게 대통령의 의지인 만큼 지금은 여야의 협상을 주시해야 할 때”라며 원칙론을 고수했다. 데드라인인 7일 오후 6시까지 박 대통령이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에선 박 대통령이 데드라인 직전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할 때 결정적인 ‘한방’을 통한 승부수를 다시 던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치권의 탄핵질주를 ‘임기단축’ 카드로 제동을 건 것처럼 예상치 못한 ‘신의 한수’를 준비 중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야권에서 “7일 이전에 무엇인가 말씀을 던질 것이다. 우리는 그런 대통령의 거짓말 함정에 다시는 빠져선 안 된다”(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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