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미일 등 14개국이 참여한 국제기구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의 위기대응네트워크(CRN)가 22일 의장국인 한국 주도로 공급망 위기대응 모의훈련을 펼쳤다.
 | 정인교(맨 위 오른쪽 2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14개국 장관(급)이 지난해 9월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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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IPEF CRN 의장국으로서 회원국 합동 위기대응 화상 모의훈련을 주관했다고 밝혔다.
IPEF는 미국의 제안으로 2022년 시작된 인도·태평양 지역 14개국 경제협력체다. 지난해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분야별 협정 체결과 함께 지역 내 공급망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CRN을 만들었다. 초대 의장국을 맡은 한국은 지난해부터 매년 상·하반기 모의 훈련을 주관하고 있다. 올 하반기 훈련은 한국에서 대면으로 진행한다.
올해 훈련은 회원국 A에서 감염병이 발발해 치료제가 부족해지는 상황을 가정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A국이 의장국인 한국에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하고, 회원국이 회의를 통해 A국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각국 의약품 담당부처도 참여하는 등 실제와 비슷한 형태로 진행해 유사시 대응 역량을 키우려 했다.
한국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한-호주가 공동 추진 중인 회원국 대상공급망 역량강화사업을 소개하고 국가별 맞춤형 교육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호주는 이를 통해 내년까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7개국에 공급망 역량강화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근 산업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은 “CRN이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공급망 회복력과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