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외로운 청년' 늘었다…30대는 여가도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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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청년 삶의 질' 지표 보고서 발간
"사회적 관계 통한 안전망 약화하는 경향"
2030 고민 얘기할 상대도 줄어…"확대 필요"
  • 등록 2025-12-16 오후 12:00:00

    수정 2025-12-16 오후 6:38:22

[세종=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지인과 교류하지 않는 청년들의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로울 때 이야기할 상대가 없다고 느끼는 청년도 크게 늘면서 사회적 관계 확장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은평구 말랑말랑모임터에서 진행된 모임 프로그램.(사진=서울시)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은 16일 청년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측정 및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청년 삶의 질 2025’ 지표 보고서를 올해 처음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청년의 사회적 관계와 웰빙 △청년의 주관적 웰빙과 사회통합 등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보고서는 청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집약해 보여주는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며, 만 19~34세를 대상으로 한다.

청년들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사회적 관계를 통한 안전망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지인과 교류가 없는 사람의 비율은 2019년 대비 40대 이하에서 증가했는데, 13~19세가 2.5%포인트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40~49세 +0.9%포인트 △20~29세 +0.2%포인트 △30~39세 0%포인트로 나타났다. 2023년 혼자서 여가 활동을 즐기는 비율은 2015년과 비교해 유일하게 30대에서만 3.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청년들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할 상대가 없다’고 느끼는 청년은 2015년 대비 △19~29세 3.2%포인트 △30~39세 3.7%포인트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청년들의 심리·정서적 충격 완충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청년들의 대인신뢰도 또한 하락하며 사회적 관계가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대비 2024년 대인신뢰도 비율은 △19~29세 -21.5%포인트 △30~39세 -20%포인트 △40~49세 -17.4%포인트 △50~59세 -16.9%포인트로 모두 감소했다.

청년들이 자신의 행복 수준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도 높아졌다. 어제의 행복 정도를 질문한 긍정정서는 2022년 6.89점에 비해 2024년 6.80점으로 낮아졌다. 반면 미래 실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2022년 5.23%에서 2024년 7.62%로 2.39%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나이가 들수록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30~34세 9.42%, 25~29세 8.14%, 19~24세 5.23%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청년들이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사회참여 기회의 증대, 디지털 환경에서의 교류 기회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청년이 자신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고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의 조성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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