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러시아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대해 루블화로 지급한 것을 놓고 채무 불이행(디폴트)로 간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지난 4일에 2022년과 2024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이자에 대해 루블화로 지급했다”며 “이는 디폴트로 간주될 수 있다(considered a default)”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반드시 달러화로 지급할 것을 규정한 계약 조건과 다르다는 것이 무디스의 판단이다
러시아는 내달 4일까지 지급액을 루블화가 아닌 미국 달러로 전환하면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번에는 위기를 모면했지만 내달 초 루블화를 고집한다면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마지막으로 외채에 대해 디폴트한 것은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여파로 인한 것이였다.
무디스는 “지난 2018년 이후 발행된 유로본드는 특별한 상황에서 루블화 상환을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다만 2018년 이전에 발행된 유로본드는 해당 조항이 없거나 달러나 유로, 스위스 프랑 등 경화 결제만 허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