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산업 협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의 역량 발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한국 연구개발(R&D)센터 설립 사업도 당초 계획보다 확장해 구체화하고 있다.”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
유럽 항공우주·방산업체 에어버스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5)’를 나흘 앞둔 1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며 항공우주 산업 역량 발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 |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 (사진=에어버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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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측은 에어버스 DS(Defence & Space·방산우주)와 우리 산업통상자원부가 맺은 ‘에어버스ITC(International Technology Centre)’ 설립 무산설에 대해 부인하며 그룹사 전체로 확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희환 대표는 “에어버스DS뿐만 아니라 에어버스 전사 차원에서 한국 내 R&D를 굉장히 관심 있게 보고 설립 계획을 구체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에어버스DS와 산업부는 에어버스ITC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과 에어버스 간 연구개발 협력의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민항기, 헬리콥터, 방산, 우주 분야 미래 연구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것이라 했지만 이후 사업 진척 소식이 없어 무산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에어버스ITC 설립은 진행되고 있고, 구체화가 진행된 이후에 가까운 시일 내에 공식적으로 소통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에어버스와 한국은 지난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상호 신뢰, 기술 혁신, 그리고 산업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며 “한국은 단순한 고객을 넘어 미래 항공우주 산업을 공동으로 개발해나가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160대 이상의 에어버스 상용기, 60대의 헬리콥터, 30대의 군용 수송기가 성공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올해에도 60여대의 민항기 계약이 추가로 진행돼 이를 협력업체 등에 인도할 예정이다.
에어버스는 정부·항공사·연구기관·주요 산업 파트너 및 협력업체 등과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서울 ADEX에서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세대 화물기 A350F, 다목적 헬리콥터 H225M·ACH160·H140, 첨단 방위 플랫폼 A330 MRTT+ 등을 선보인다. 또 유로존, 지대공미사일작전통제센터, DARPT 시뮬레이터도 전시한다. 차세대 위성 유로스타 네오(Eurostar NEO), 플레아데스 네오 넥스트(Pleiades Neo Next), 최신 플렉스로터(Flexrotor) 무인항공체계(UAS) 실물 크기 드론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