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한미 3800억원 투자…태양광 시장 공략 박차

韓서 5년 만에 태양광 셀 투자
美서 韓생산 셀 기반 모듈 만들기로
국내 2025년까지 생산·연구 1조원 투자중
  • 등록 2022-05-12 오후 3:50:28

    수정 2022-05-12 오후 3:50:2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한국과 미국 태양광 생산에 3800억원을 투자한다. 효율 높은 태양광 제품 생산 기반을 구축해 에너지 안보 시대에 중요해진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009830)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 2022’에서 한국과 미국에 3800억원가량을 투자해 고효율 ‘탑콘’(Tunnel Oxide Passivated Contact·TOPCon) 셀과 모듈을 생산한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솔루션 연구원이 태양광 셀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탑콘은 N타입 웨이퍼를 기반으로 생산한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해 종전보다 발전효율을 1%포인트 정도 높인 제품이다.

국내 탑콘 셀 라인 신설에만 1800억원이 투입된다. 한화솔루션이 국내 셀 라인에 투자하는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투자로 한화솔루션은 셀 생산량이 국내 최대 규모인 5.4GW로 확대된다. 생산 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까지 국내 생산·연구 시설에 1조원을 투자해 고출력 제품 생산과 라인 전환,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동시에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해 한국을 고효율의 태양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키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2000억여원을 투자해 2023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는다. 한국에서 만든 탑콘 셀을 활용해 고효율 모듈을 미국 현지에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3.1GW로 단일 사업자 기준 최대로 늘어난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대표 태양광 사업자로서 국내에선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술 기반의 제품을 양산하고, 미국에선 현지산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양국의 태양광 전지(셀)-모듈 밸류체인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자료=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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