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고위원은 6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진행자 주진우 씨가 “한동훈을 키운 건 제가 보기엔 민주당인 것 같다. 한동훈 장관한테 비판할 건 비판하고 태도에 대해서 지적할 건 지적해야 되는데 아무 말이나 막하다 빌미를 줬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언급하자 이같이 답했다.
또 고 최고위원은 “어떻게 결론 내릴지 모르겠으나 제가 직접 한동훈 장관하고 맞닥뜨려서 싸웠는데 뭘 잘못했다면 비판을 받을 테지만, 제가 한 건 아니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그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야당 정치인 장경태 의원을 고발했다”며 “정치의 실종 시대다. 너무 슬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 씨는 “그래도 민주당 의원들도 분발해 주시기 바란다. 민주당 의원들이 더 보였으면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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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의겸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장관에게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언급하며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후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당시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해 거짓말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의원이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사과하실 필요가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한 장관은 민형사상 절차에 나섰다.
한 장관은 김 의원뿐만 아니라 의혹 관련 영상을 공개한 유튜브 매체 ‘더탐사’, 제보자 등을 상대로 1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법에 따라 당당하게 응하겠다”며 “한 치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는 아무리 궁금한 일이 있더라도 10억 원이 없다면 물어봐서는 안 되겠다”고 비꼬며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한 장관은 또 김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보수단체가 고발한 명예훼손 사건과 함께 술자리 의혹을 들여다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