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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단장은 17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곽 전 사령관이 (작년 12월 10일 국회 국방위 하루 전인) 12월 9일 (검찰에) 자수서를 내고 오셨는데 자수서 내용을 확인해봤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국방위는 김 단장의 회유 주장을 듣기 위해 개최됐다. 여야 간사간 협의가 되지 않자 성 위원장이 여당 단독으로 회의를 소집했다. 야당은 허영·부승찬 의원만 참석해 항의 후 퇴정했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이 제출한 자수서 내용 중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아직 국회 내에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거 같다. 국회 안으로 빨리 들어가서 의사당 안에 있는 사람들 빨리 데리고 나와라’고 적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제가 봤을 때 본인께서 진실되게 쓴 자수서 내용엔 ‘국회의원’, ‘문을 부수고’, ‘끄집어내라’는 표현은 없다”고 강조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와 관련해 12월 10일 국방위 오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의결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거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단장은 이 같이 표현이 다른 배경에 박범계·부승찬 민주당 의원 회유나 연습이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국회 출석 당일 “민주당 프레임 씌워졌으니 중립 지켜달라”
김 단장은 오전 회의 정회 후 곽 전 사령관과 국회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같이하며 “(오후 회의에서) 박 의원이 질문할 때 답변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후 회의 속개 전까지 사령관 휴식장소 마련을 위해 평소 알던 민주당 보좌관에게 휴식장소를 요청했고 국회 본청 한 사무실을 안내받았다. 이후 휴식 중인 사무실로 민주당 한 전문위원이 들어왔고 곽 전 사령관과 대화를 나눈 후 박 의원이 들어왔다는 것이 김 단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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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방위 출석 당일인 12월 10일 아침 국회 주차장에서 곽 전 사령관과 먼저 만나 30분 정도 별도 대화도 나눴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저는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의원 유튜브에 나올 때도 반대했다. 여야 양측 같이 와야지 한 측만 나오면 안 된다고 했다”며 “민주당 프레임에 씌워졌는데 중립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대세는 기울었다’ 발언은 민주당 전문위원으로 기억”
그러면서도 “개인 생각으로 곽 전 사령관이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이 상황 종료된 후에 부하와 부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때 어느 누구도 손 내밀지 않을 때 김병주 의원인지 모르겠으나 손을 잡았고 민주당 의원들과 사적 만남을 진행되면서 본인은 본인 의지로 사실을 말씀한다고 했으나 왜곡됐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아울러 국민의힘 소속 성완종 국방위원장이 박 의원이 한 것이라고 공개했던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는 발언의 경우 “(의원이 아닌) 전문위원이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정확히는 누가 했는지 기억 안 난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의 김 단장의 ‘진술 변경’ 및 ‘회유 가능성’ 주장에 대해 지난 14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당시 박 의원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표현은 그대로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해서 제가 자수서 작성 시 언어를 순화해서 표현했던 부분을 수정했다”며 “그것은 ‘열고→부수고’, ‘이탈시킬 것→끄집어내라’로 당시 대통령님의 말씀을 기억에 기초해 수정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저는 박범계·부승찬 의원으로부터 회유받은 사실도 없고 답변 연습을 하지도 않았다”며 “김 대령은 저의 자수서 작성 시점, 내용 등을 명확히 모른 상태에서 들었기에 ‘두 의원이 사령관을 회유하고 답변 연습을 시킨다’고 이해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